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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호칭에 발끈하더니‥한국에겐 "괴뢰팀"

'북측' 호칭에 발끈하더니‥한국에겐 "괴뢰팀"
입력 2023-10-04 06:49 | 수정 2023-10-0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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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토요일에 열린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괴뢰팀'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여자 축구 8강전을 이틀 늦게 전하면서 한국을 '괴뢰팀'이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중앙TV (그제)]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 팀을 4대 1 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북한팀 득점 장면 위주로 재편집한 경기의 스코어 자막도 '조선 대 괴뢰'였습니다.

    괴뢰는 꼭두각시란 뜻으로 북한 사전에서도 "외래 침략자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조국을 팔아먹는 반역자"로 적혀 있습니다.

    주로 한국을 비난하는 선전전에서 미국에 휘둘리는 집단으로 비하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이 남한을 '괴뢰'로 지칭하는 일이 잦아지고는 있지만,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까지 이 표현을 쓴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1982년 노동신문에 '괴뢰 선수단'이란 표현이 등장한 이후 수십 년만으로, 북한은 작년 카타르월드컵 때엔 '남조선'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냉랭한 남북관계는 아시안게임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5년 전 '단일팀'으로 경기를 치렀던 우리 선수들은 더욱 그렇게 느낍니다.

    [박지수/여자농구 대표팀 (지난달 29일)]
    "(북한 측의) 누구누구 부르고 코치님도 부르고 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서운한 감정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거 알고‥"

    경기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이라 질문하자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북한이라 부르지 마라,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발끈했고, 다음날엔 북한 여자축구팀 감독이 "북측도 아니다, 시정하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연이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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