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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행렬 막아야"‥'진상규명' 촉구

"죽음의 행렬 막아야"‥'진상규명' 촉구
입력 2023-10-05 06:48 | 수정 2023-10-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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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8월 부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노동자, 고 강보경 씨의 유족들이 원청인 시공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 시공사의 현장에서 8명이나 숨졌는데도 책임 있는 조치가 없다며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수의 차림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29살 대학원생 고 강보경 씨.

    지난 8월, 부산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창호를 교체하다가 6층 높이, 약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숙련/고 강보경 씨 어머니]
    "'아들아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 아들은 '엄마 사랑합니다' 하던 음성이 매일같이 생각나서 우리 집은 울음바다가 됩니다."

    학비를 벌겠다고 나간 아들이 영영 돌아오지 못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현장에 안전띠나 그물망 같은 안전장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강지선/고 강보경 씨 누나]
    "답사 시에 지갑만 받을 수 있었고, 휴대전화나 가방 등은 받지 못했습니다. 현장 관리자분께서 '맥박이 뛰고 있었고, 구급차에 함께 타서 병원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유족 측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1월 이후 원청인 DL이앤씨 현장에서 모두 8명이 사고로 숨졌다며, DL이앤씨 측에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DL이앤씨 측은 "당시 유리창 설치가 마무리돼 안전망 등이 필요 없었다", 또 "유리창 수리를 위해 협력업체 측이 임의로 작업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인 KCC 측은 "고인을 포함한 현장 '작업자'가 임의로 작업을 했으며, 휴대전화는 찾자마자 경찰에게 제출했다"고 사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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