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여당 '집단 퇴장' 파행‥야당 "추가 청문"

◀ 앵커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자료제출 논란 끝에 사실상 파행했습니다.

◀ 앵커 ▶

김 후보자 태도에 대한 위원장의 지적에 여당의원들이 반발해 후보자와 퇴장했는데, 야당은 청문회를 오늘 이어가는 안건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딸과 사위를 통해 재산을 은닉한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자료를 요청하자, 김행 후보자는 고발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의원]
"너무 심각한 문제예요."

[김 행/여가부장관 후보자]
"그러면 고발하세요."

[장경태/민주당 의원]
"따님이 7천 주를 갖고 계세요."

위원장이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고발하라는 태도는 부적절하다며 감당 못하면 사퇴하라고 하자,

[권인숙/여성가족위원장]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시면 본인이 사퇴를 하시든가요. 도저히 이걸 감당을 못하시겠으면 사퇴를 하시든가요."

여당 의원들은 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위원장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요. 사과하세요."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데리고 퇴장하려 했고, 야당 의원들은 막아섰습니다.

정회 뒤 다시 회의를 시작했지만,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현영/여가위 민주당 간사]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국회와 국민을 도망 다니는 장관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과연 이런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김행 후보자 청문회 내내 주식파킹 의혹 등과 관련해 자료를 제출하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 행/여가부 장관 후보자]
"제3자의 재산을 제 마음대로 제출할 수 있습니까?"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왜 제출을 못합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회산데."

[김 행/여가부 장관 후보자]
"제가 진의를 책임집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자료 제출하세요, 그러면."

[김 행/여가부 장관 후보자]
"그럴 생각 없습니다."

자정이 다가오자,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이대로 마칠 수는 없다며 청문회를 오늘(6일) 하루 더 진행하는 안건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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