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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도 과세도 '구멍'‥불법 수제담배 성행

유해성도 과세도 '구멍'‥불법 수제담배 성행
입력 2023-10-13 06:52 | 수정 2023-10-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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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린 담뱃잎으로 손님들이 직접 담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수제담배 가게가 인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판매 형태에 불법요소가 많고, 유해성 검증도 안 됐는데 정부는 관리대상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수제담배 가게.

    여기 오면 '2분에 담배 한 갑을 말아 피울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미리 만들어진 상태로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제담배 판매자/서울 성북구 (음성변조)]
    "로스(손실)가 많이 나갖고 손님들이 그렇게 말아가면 손해겠더라고. 우리가 피우는 것도 만들 겸, 만들어 놓은 거야."

    담배를 제조하는 건 정부, 판매하는 건 지자체에서 각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말로만 '수제담배'일 뿐, 완제품으로 팔면 불법이란 얘깁니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최근 1년 새 전국적으로 100곳 이상 늘었습니다.

    광고는 더 노골적입니다.

    [수제담배 판매자 (음성변조)]
    "담뱃잎은 미국산. 화학 약품을 안 넣기 때문에 훨씬 덜 해롭죠."

    실제로는, 유해 물질이 더 나오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수제담배 한 개비 속에서 검출된 니코틴과 타르의 양이 시중 담배의 각각 59배, 53배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제도적인 관리는 없습니다.

    일반 농산물처럼 쉽게 수입이 가능한 담뱃잎의 원산지부터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전직 수제담배 업자]
    "(담뱃잎은) 중국에서 받을 수도 있고 나라마다 가격이 다 달라서‥태국, 필리핀, 아무래도 동남아가 제일 싸고요."

    담배 제품에 매겨지는 세금도 안 냅니다.

    [한병도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제담배는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습니다. 담뱃세 적용도 전혀 받지 않아 과세 사각지대도 발생‥"

    최근 국회엔 담배 제조 장비의 이용 자격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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