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 걸겠다‥혁신기구 출범"

◀ 앵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물러나라고 메시지를 냈는데, 김 대표는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8명이 일괄 사퇴한 뒤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총회 시작 전 서병수, 최재형 의원 등 일부 비윤계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의총에서 이같은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당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신 당 혁신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총선 준비 조직도 조기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는) 당의 혁신기구와 총선 기획단을 출범을 시키겠다고 말씀하셨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사퇴 대신 체질 개선을 통해 총선 전략을 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내홍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판단이 여전히 안일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수도권에 있는 의원, 저 같은 경우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처절하고 절박하고 절실합니다. 근데 잘 의원님들은 못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비대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다…"

또 공석이 된 사무총장 등 당직이나 혁신기구를 누가 맡을지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일단 비교적 친윤 색채가 옅은 수도권 의원 등을 전면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인선은 통합형 그리고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입니다)"

인선안을 포함한 쇄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의총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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