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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트럭에 시신"‥'생지옥' 된 가자

"아이스크림 트럭에 시신"‥'생지옥' 된 가자
입력 2023-10-17 07:05 | 수정 2023-10-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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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쟁으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 운반용 냉동차량이 시신 안치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가자기구 사망자의 60퍼센트는 여성이나 어린이라고 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냉동차량 안에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늘어나는 시신을 둘 곳이 없어 냉동 차량과 텐트 등이 임시 영안실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야세르 알리/가자지구 병원 의사]
    "병원 영안실에는 시신 10구만 안치할 수 있어서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희생자들을 보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들여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이미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쟁 시작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60%가 여성이나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접경 지역 아슈켈론에 탱크와 장갑차 수백 대를 집결시켰습니다.

    대피 시한이 종료된 만큼 본격적인 지상전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지금 우리의 책임은 가자 지구에 진입해서 하마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피 경고에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에 대피하지 못한 주민과 환자, 노인 등이 여전히 많습니다.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인명 피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나즐라 사와/구호단체 '옥스팜' 관계자]
    "제가 아는 지역 동료들은 모두 대피소에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모이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에 수도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습으로 송수관 곳곳이 파괴되고, 물 펌프를 가동할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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