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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위 얼굴이 넷‥'무면허·음주' 한해 수천 건

킥보드 위 얼굴이 넷‥'무면허·음주' 한해 수천 건
입력 2023-10-18 06:48 | 수정 2023-10-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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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 킥보드.

    면허도 없이, 불법운전을 하다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킥보드 업체에 면허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시내의 한 도로.

    좌회전을 한 차량 앞으로 킥보드 1대가 역주행을 하며 달려옵니다.

    다행히 옆차선으로 비켜 갔지만 차량 운전자가 더 놀란 건 킥보드 위에 올라탄 아이들이었습니다.

    무려 4명의 청소년이 킥보드에 매달려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던 겁니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주택가 골목을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를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킥보드가 들이받습니다.

    [최진영/오토바이 운전자]
    "브레이크 잡으면서 제가 피했거든요. (오토바이는) 수리를 맡겼는데, 그것도 제 돈으로 일단 해서 수리를 하고…"

    킥보드엔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는 중학교 2학년인 무면허였습니다.

    당연히 보험도 없어 다리를 다친 피해자는 보상도 못 받았습니다.

    현행법상 면허증 제시가 필요하지만, 업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지도 않고, 법정 의무도 없는 게 현실.

    [공유 킥보드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현재 법적으로도 업체 자체의 필수 의무 사항은 아니고,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도 권고해 놨고요."

    그러다 보니 무면허와 음주운전이 해마다 수천 건씩 적발되고 있고, 한해 2300건에 달하는 사고 중 20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가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겁니다.

    결국 킥보드 업체에 운전자의 면허 등록과 확인을 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임호선/국회의원]
    "제도의 허점 때문에 청소년들이 킥보드를 (마음대로)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 조속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번 법안에는 킥보드 무면허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최고 속도를 20km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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