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놀이공원이나 유통가에서 핼러윈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올해는 조용하게 보내자는 '핼러윈 지우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느 해라면 호박 장식으로 가득했을 광장에는 새로운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대형 마트 역시 핼러윈 소품들이 자취를 감췄고, 때 이른 크리스마스 트리가 진열됐습니다.
매년 이태원에서 열렸던 '지구촌 축제'도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들도 핼러윈 대신 추수감사절 행사 등으로 대체하는 추세입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확산되는 '핼러윈 지우기'.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김가흔·양민영]
"다음 연도부터 축제는 언제든지 즐길 수 있으니까…작년에 너무 크게 참사가 일어났으니까 올해 정도는 조용히 보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심은지]
"사람들이 즐기는 건 모두 자유라고 생각하는데…안전에 대해서는 유의를 하면서 즐기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사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이태원.
상인들의 호소는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 역시 핼러윈 축제 문화를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참사 현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을 찾아 추모의 의미도 되새겨 달라고 당부합니다.
[진정호/고 진세은 씨 아버지]
"많은 분들이 놀러 오셔서 그걸 쳐다보시면서 우리 아이를 또 기억해줄 수 있거든요."
유족들은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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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재원
사라진 '핼러윈'‥유족들 "즐기며 기억해달라"
사라진 '핼러윈'‥유족들 "즐기며 기억해달라"
입력
2023-10-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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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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