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군산대 해상풍력연구원이 국가 연구비로 한우 회식을 하고 연구사업은 실패해 논란이 됐는데요.
한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급식당에서도 4백 번 가까이 회식비로 결제됐습니다.
연구를 책임지던 교수는 군산대 총장이 됐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의 한 고급 일식집.
군산대 해상풍력연구원이 수차례 회의비를 지출한 곳입니다.
한 끼에 48만 원, 국가 연구비에서 결제됐습니다.
[군산 00일식 관계자(음성변조)]
"(이장호) 총장님이 여기 너무 좋아하세요. <코스도 자주 드시는 건가요?> 많이 드시죠."
한우 결제 100건 말고도 참치, 장어, 꽃게, 일식 코스요리 등 고급 식당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2020년 3월에서 2021년 5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개인사업자 거래내역 465건 가운데 82%인 384건이 모두 식당에서 지출됐습니다.
[당시 해당 사업 연구원(음성변조)]
"저희가 (식사에) 참여 안 한 건도 (갔다고) 서명을 했던 기억이 있긴 하거든요. 외주 업체랑 먹었는지 누구랑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데(고급 식당) 간 적은 없어요."
이때는 코로나19가 극심해 사적 모임조차 제한되던 시기였는데, 연구가 지연됐다고 주장하면서도 거의 매일 회식을 한 셈입니다.
[이장호 군산대총장/당시 연구책임자(3월 12일)]
"회의도 안되고 설계회사 현장 여러 부서들이 회의를 하면서 해야 되는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전부다 단절이 되니까 (사업) 딜레이가 계속 일어나는 거예요."
연구를 책임졌던 이장호 교수는 군산대 총장에 당선됐습니다.
[이인선/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함께 식사한 사람들이 과연 연구 사업과 연관성이 있었는지, 다른 목적이나 의도가 있는 그런 자리였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립대 총장의 납득하기 어려운 연구비 지출 의혹은 현재 해경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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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혜진
국비로 한우·참치·장어 384번 회식‥5개월뒤 '총장'
국비로 한우·참치·장어 384번 회식‥5개월뒤 '총장'
입력
2023-10-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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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0-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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