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확인된 소 피부 바이러스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돼 강원 내륙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효과가 3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 확산이 우려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 양구의 한 소 사육 농가로 가는 길목입니다.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는 울타리 안으로, 방역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농가의 소 한 마리에서 럼피스킨병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발병 농가 관계자(음성변조)]
"텔레비전에 나오기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거죠."
방역 당국은 농가 사육 소 29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고, 24시간 동안 소 사육 농가와 관련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한 건이 확진된 이후, 빠르게 증가해 모두 27건으로 늘었습니다.
발병 지역도 충남과 충북, 경기 남부를 벗어나 강원과 인천 강화도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병을 옮기는 건 모기 같은 흡혈 곤충과 감염 소의 타액인데 확산속도를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자동차의 이동과 함께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신속히 신고를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현재까지 방역 조치에 따라 매몰 처분된 소는 1천6백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백신 효과가 3주 뒤에나 나타나는 만큼 매몰 처분의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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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승연
'럼피스킨병' 빠른 확산‥강원서도 발생
'럼피스킨병' 빠른 확산‥강원서도 발생
입력
2023-10-25 07:36
|
수정 2023-10-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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