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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대회 불참한 박희영 어디에?‥"산악회 배웅"

추모대회 불참한 박희영 어디에?‥"산악회 배웅"
입력 2023-10-31 06:38 | 수정 2023-10-3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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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10·29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불참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 구청장은 그동안 유족들 심기를 거스르지 않겠다며 두문불출했습니다.

    그런데 박 구청장 모습이 엉뚱한 곳에서 포착됐다는데요.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8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하나로 산악회'라는 단체의 전세버스 앞에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민 (음성변조)]
    "눈에 익어서‥이렇게 봤더니 박희영 구청장이더라고요‥분위기 너무 좋았죠. 너무 반갑게 맞아주면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현장에 나타났던 겁니다.

    지역 친목단체인 '하나로회'가 행사를 떠나자 직접 나와 배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단체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겨냥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또, 이곳에 오기 약 30분 전쯤 지역의 한 성당을 찾아, 야유회를 떠나는 신도들에게 인사를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정작 이튿날 1주기 추모대회 등 최근 진행된 참사 관련 어느 일정에도 박 구청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넉 달 전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박 구청장은 '두문불출'하다시피 했습니다.

    "유족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행사나 모임 등에는 발길을 끊지 않았던 겁니다.

    [서울 용산구민 (음성변조)]
    "다목적 체육센터가 있어요. 1년 전 (참사 때) 시신들을 막 이렇게 (안치했던)‥거기에 탁구대회인가 그런 걸 했었대요‥국회의원하고 쫙 와서 먹자판을 벌이면서 축하한다고‥"

    용산구 관계자는 "소규모 일정이나 민원성 만남에는 일부 응하고 있다"며 이 날도 "산악회 요청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은 박 구청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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