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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역주행 사고 부인하더니‥도의원 결국 사과

음주 역주행 사고 부인하더니‥도의원 결국 사과
입력 2023-10-31 06:42 | 수정 2023-10-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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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이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에 불응하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의원은 사고 발생 닷새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는데, 당시 음주 차량으로 역주행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

    충남 천안의 왕복 8차로.

    흰색 승용차가 빠르게 지나간 뒤, 비상등을 켠 검은색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합니다.

    당시 검은색 차량의 운전자는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충남도의회 의원이었습니다.

    지 의원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1km를 더 달리고서야 멈췄는데, 이 과정에서 역주행을 한 겁니다.

    경찰이 출동해 음주 측정을 시도했는데 지 의원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낸 뒤 도망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 의원은 결국 사고 발생 닷새 만에 SNS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지 의원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민규/충남도의원]
    "저의 부끄러운 변명으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보다 성실하게 임하고 그에 대한 처분을 합당하게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경찰 조사를 염두에 둔 면피성 사과라면서 당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우/아산시민연대 대표]
    "음주 운전을 하고 측정 거부까지 하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제명을 시켜야 되고 결과와 상관없이 자진 사퇴를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충남도의회는 다음 주 열리는 본회의에 이번 사안이 보고되면 윤리특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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