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자지구 난민촌에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수많은 민간인들이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하마스 지휘관 제거를 위해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벌여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미국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난민촌 공격은 하마스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라며 이스라엘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리처드 헥트/이스라엘군 대변인]
"네,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하마스의 상급 지휘관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난민촌의 민간인들까지 희생될 것을 알면서도 공격을 감행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그 하마스 지휘관은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였다"고 대답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취재진이 그곳에 어린이들을 비롯해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있는 걸 알고 있냐고 거듭 물었지만, 이스라엘 측의 대답은 "그게 전쟁의 비극"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리처드 헥트/이스라엘군 대변인]
"그게 전쟁의 비극입니다. 며칠 전부터 남쪽으로 피하라고 말해왔잖아요. 민간인들은 하마스와 관련이 없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세요."
하마스 내무부는 이번 난민촌 공격으로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희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 심사를 위한 미국 의회 청문회 자리에선 20여 명의 방청객들이 손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채 "당장 휴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쟁을 멈춰라! 휴전하라!"
백악관은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검토할 수 있지만 정식 휴전에는 반대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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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나림
이스라엘, 가자지구 난민촌 공격‥수백 명 사상
이스라엘, 가자지구 난민촌 공격‥수백 명 사상
입력
2023-11-01 06:05
|
수정 2023-11-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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