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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인 척 음식 '슬쩍'‥자영업자 '울상'

배달 기사인 척 음식 '슬쩍'‥자영업자 '울상'
입력 2023-11-01 07:22 | 수정 2023-11-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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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달 기사인 척 속이고 식당에서 준비한 배달 음식을 훔쳐가는 '이른바 배달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문배달이 많아서 정신없는 틈을 노리는 건데, 음식값은 물론 손님에게 신용도 잃게 돼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횟집.

    식당 입구 책상 위에 손님이 주문한 8만 원 상당의 음식이 배달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뒤 등산복을 입은 남성이 횟집으로 들어오더니 점주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 바로 음식을 가져갑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등산복 남성이) 이거(배달음식) 맞나요. 그렇게 말했고. 저도 네 그거, 맞습니다."

    남성이 주소나 음식 이름도 묻지 않고 서둘러 음식만 들고나가자 업주도 배달내용을 확인하려 했지만 남성은 그대로 나가 버렸습니다.

    곧 오토바이를 헬멧을 쓴 배달기사가 나타나 주문번호를 이야기하자 그때야 '배달 사기'인 걸 알게 됐습니다.

    하루에 배달만 수십 건이 넘어 일일이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좀 쎄한 기분… 아 이거 도둑맞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최근 경기도 김포에서 배달기사인 척 식당에 들어가 21차례에 걸쳐 음식을 훔친 20대 배달기사가 붙잡히는 등, 배달이 많은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배달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병환/변호사]
    "(음식점에) 가서 말을 하고 이제 속여서 기만을 해서 가져가면 사기인데… (배달사기범이) 전과가 있다면 징역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배달앱 회사 측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을 틈타 이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정받은 배달 기사인지 반드시 확인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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