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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든 작업자‥'로봇 오작동'에 참변

박스 든 작업자‥'로봇 오작동'에 참변
입력 2023-11-09 06:39 | 수정 2023-11-0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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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채소 상자를 옮기던 로봇팔이 오작동을 일으켜 근처에서 일하던 40대 작업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로봇이 작업자가 들고 있던 상자만 인식하고 작동하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한 작업자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고성군의 한 농산물 유통센터입니다.

    작업장 안에 높이 3m 정도의 로봇 팔 2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로봇들은 크기별로 포장한 파프리카 상자를 분류해 옮기는데, 최근 프로그램 교체작업 중이었습니다.

    업체 직원들이 마지막 점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봇팔이 상자를 들고 있던 40대 남성 직원 쪽으로 움직였고, 상자를 집어 올리는 금속구조물에 몸 일부분이 끼었습니다.

    얼굴과 가슴 부분이 눌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출동 기록지에) 목 쪽에 압착이 돼서 심정지 상황이었다.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 이송한다…"

    경찰은 직원이 들고 있던 상자를 로봇이 자동으로 인식해 작동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통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수동작업을 한다고 와서 (직원이) 박스를 들고나가는 과정에서 그게 (로봇에) 인식이 되더라는… <비상중단장치라고 해야 되나? 탁 멈추고 이럴 수는 없는 건가요?> 스위치 내리는 거밖에…"

    지난 3월 전북 군산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50대 작업자가 로봇 기계에 눌려 중상을 입었고, 지난 2020년에는 충남 아산의 공장에서 갑자기 작동한 로봇 팔에 작업자가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와 회사 측을 상대로 작업 중 안전 수칙 등이 지켜졌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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