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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장은 어디로?‥물가급등 속 '꼼수' 속출

김 1장은 어디로?‥물가급등 속 '꼼수' 속출
입력 2023-11-10 06:39 | 수정 2023-11-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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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료, 난방비, 대출이자, 뭐 하나 안 오른 게 없는 와중에 식품업계가 은근슬쩍 양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제품 용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를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삭한 식감으로 식욕을 돋우는 조미김.

    이 조미김은 원래 한 봉에 10장이 들어있었는데 8월부터 9장이 됐습니다.

    마른김 원가가 30% 넘게 올라 용량을 줄였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포장지엔 0.5그램, 김 한 장 무게만큼 줄인 용량으로 바꿔 표기했지만 똑같은 가격을 내고 있는 소비자는 양이 줄었다는 걸 알기 힘듭니다.

    [손봄희]
    "전에는 약간 두터웠는데 가벼워지고 얇아져서 '맛이 좀 부족하다.' 그렇게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비싸졌구나."

    가격은 그대로지만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한 냉동만두 제품은 지난 7월 무게가 기존 415g에서 378g으로 줄었고, 한 봉에 5개 들어있던 핫도그는 지난 3월부터 4개가 됐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재와 인건비가 올라 부득이하게 용량을 줄였다지만, 소비자는 속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지 없이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은 현행법상으론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가격인상인 만큼 용량을 줄일 땐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포장의 형태가 현재 이렇게 변했다'라는 것을 소비자가 매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소비자 방안이라든지.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이 좀 필요‥"

    최근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업계에 가격 동결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이런 '꼼수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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