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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욱

[비즈&트렌드] "미술관이야? 카페야?"‥달라지는 추모시설

[비즈&트렌드] "미술관이야? 카페야?"‥달라지는 추모시설
입력 2023-11-13 06:55 | 수정 2023-11-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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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비즈&트렌드입니다.

    어둡고 엄숙한 분위기의 추모시설.

    최근에는 미술 작품을 걸고, 공연을 준비하는 문화 공간으로 바뀌는 곳도 있다는데요.

    왜 그런지, 또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계단 위 걸린 대형 꽃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

    미술 작품이 걸린 소형 갤러리 같지만, 이곳은 추모 공원 안에 있는 봉안당입니다.

    이정재와 하정우 같은 배우의 화보와 무한도전과 몸짱 소방관 달력 작업으로도 유명한 패션 사진작가 오중석 씨가 작품을 맡았습니다.

    [오중석/사진작가]
    "편안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한 100년이고 1,000년이고 그 자리에 걸려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사진으로 고른 것 같아요."

    이처럼 유명 작가와 협업한 추모 공원을 만든 건 1인 가구가 늘고,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추모 문화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봉안당 등 어떤 형태로든 조상의 묘를 관리하는 국민은 전체의 절반 수준(57.4%)입니다.

    사설 공원묘원에서 10년 이상 관리비를 체납한 주인 없는 무덤도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자식 된 도리'에 기대서는, 봉안당 유지나 후손의 재방문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나 미술관처럼 봉안당을 만들고, 음악회와 사생대회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 방문을 유도하는 겁니다.

    [박승현/추모공원 이사장]
    "되게 차갑고 어둡고 침침한 그 느낌을 한 180도 정도 바꾸고 싶었습니다. 음악도 듣고 성묘도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심 속 공원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의 민네스룬드나 일본 규슈의 바람의 언덕처럼 지역 주민과 공존하기 위한 시도도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전체 8조 원 규모의 장례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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