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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키신 분"‥바다 위 7km 날아 배달

"치킨 시키신 분"‥바다 위 7km 날아 배달
입력 2023-11-13 07:30 | 수정 2023-11-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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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가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는데요.

    뱃길이 유일한 통로인 서해안의 작은 섬에서도, 처음으로 드론 치킨 배달이 시작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0 가구, 주민 101명이 살고 있는 충남 서산의 작은 섬 고파도.

    주민 대부분이 바지락 양식 등 어업에 종사하는 이 섬엔 음식점이나 약국은 물론 작은 슈퍼마켓 하나 없습니다.

    육지까지 뱃길로 40분가량 걸리는 이곳에 지난달부터 드론 배송이 시작됐습니다.

    배송 물품은 따뜻한 치킨.

    "치킨 왔어요. <와 치킨 왔다. 아유 맛있겠다.>"

    따뜻한 치킨을 받아 든 주민들은 세상 좋아졌다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이덕선/서산 고파도 주민]
    "이거 고파도서 드론으로 치킨도 다 시켜 먹고. 이젠 아주…"

    서산시가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서면서 주민들은 일주일 중 이틀, 하루 네 번씩 배달음식은 물론 의약품 등 생필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서산 날러유' 앱에 접속해 배달 음식을 골라 결제하면 배송이 시작됩니다.

    "치킨 두 마리 주문 들어와서 준비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을 접수한 드론 업체가 완성된 배달 음식을 가져와 실으면, 드론은 서산 중리포구에서 솟아올라 고파도까지 바다 위 7km 거리를 10분 만에 가로지릅니다.

    [표성은/드론업체 연구원]
    "저희가 주문해서 오는 데까지 한 20분 정도 소요가 되고 또 여기서 보내는, 고파도까지 보내는 데 한 11분 또는 12분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고파도 주민들은 실증 상용화 기간인 한 달 사이 배달음식을 비롯해 생필품 등 15건의 드론배송을 이용했습니다."

    드론 수송용량은 최대 20kg, 바지락 등 섬 특산물을 뭍으로 실어 나르는 역배송도 진행 중입니다.

    서산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다른 섬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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