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친윤 등 중진에게 권고한 험지 출마 제안에 대해서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지지세를 과시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매를 맞겠냐는 표현을 써가며 결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버스 앞에 등산복 차림의 중년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참석자들이 2층 체육관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3선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유튜브 'KTN한국TV뉴스')]
"서울을 가랍니다! 저보고." <안 됩니다!> "저는 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기반을 둔 외곽 조직 '여원 산악회' 15주년 기념식입니다.
지난 3일 혁신위의 친윤계 불출마·험지 출마 대상으로 사실상 지목된 상황에서, 지지세를 과시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에 역행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이들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입니다. (지역구에)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어요. 그런 것들 좋지 않아요."
하지만 또 다른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과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도부에선 "총선 시간표에 비춰 혁신위의 권고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9일)]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까, 잘 한번 보죠."
반면 충남 지역 재선인 성일종 의원은 "생존의 문제이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결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당이 답할 차례"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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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승은
지지자들로 세 과시 "서울 안 가"‥"매 들까?"
지지자들로 세 과시 "서울 안 가"‥"매 들까?"
입력
2023-11-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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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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