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명수 합참의장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과 근무중 주식 거래 의혹은 정작 법무부의 인사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검증이 허술하고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이번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 서열 1위, 합참의장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명수/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중학생이던 딸의 집단 폭행을 아버지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학폭위가 열려 사과 처분까지 받았지만 법무부도 알지 못했습니다.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김승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까지 같은 논란에 휘말렸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저희가 하는 인사검증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프로토콜(규정)에 따른 자료 수집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그날에도 '작전 요원'이 아니라며 골프를 치고 근무 중 주식을 사고팔았던 군인.
공교롭게도 국방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주식 거래를 확인하던 국방부장관과 겹칩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지난 9일)]
"그걸(주식을) 보태서 이사를 가야 된다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50만 장병을 이끌어야 하는 안보의 수장들.
북한의 위협이 거칠어지는 상황에서 정책 검증은 이번에도 자질 논란에 묻혔습니다.
현 정부의 안보관이 우선이라지만, 잣대가 너무 허술하고 이념적으로 쏠린 건 아닌지 여권 안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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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엄지인
'군 투톱' 자질 논란‥반복되는 '검증' 실패
'군 투톱' 자질 논란‥반복되는 '검증' 실패
입력
2023-11-16 06:41
|
수정 2023-11-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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