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산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건축도 속도를 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즐비한 고양시 일산서구 구시가지입니다.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용적률 등 제한 때문에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만 몇 군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하던 단지들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대신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민]
"건설사까지 지정했고 조합도 당연히 결정이 됐고요. 그런 와중에서 재건축 이슈가 있으니까 반대로 이제 파가 갈리는 분위기긴 하죠."
다만 이런 기대감이 바로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산과 분당 모두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부동산중개인]
"매매뿐만 아니라 전·월세도 조용하고 이것 때문에 금방 어떻게 (시장이) 일어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전문가들도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재건축까지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점을 지적합니다.
최근 건축비 부담이 크게 올라간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이상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빨리 추진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초과이익 환수를 당해야 하니까 거기서 또 한 번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릴 확률이 있죠."
게다가 모든 단지가 재건축으로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수도권과 특정 지역에 혜택을 몰아준다는 비판도 나오는 만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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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철현
일산·분당 재건축 기대감?‥시장은 '냉랭'
일산·분당 재건축 기대감?‥시장은 '냉랭'
입력
2023-11-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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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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