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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부축하다‥며느리까지 '참변'

시아버지 부축하다‥며느리까지 '참변'
입력 2023-11-17 07:38 | 수정 2023-11-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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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시아버지와 50대 며느리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며느리가 다리가 불편한 시아버지를 부축하며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달려오던 차량에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횡성군 안흥면 국도 42호선 신지교차로.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경찰 대신 교통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차량 파편과 혈흔이 남아 있습니다.

    이 교차로에서 25살 조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80대 할아버지와 50대 여성을 치었습니다.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은 사고 충격으로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로 크게 다친 두 사람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교통통제요원]
    "저 밑에서부터 치이고 여기 와서 떨어진 것 같아."

    교회 모임에 나갔던 시부모를 모시려 근처 마을에 사는 며느리가 마중을 나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며느님이 시아버지를 부축하고, 시아버지가 좀 보조기 같은걸 착용하고 있으니까 시아버지를 모시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어요.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너가실 쯤에‥"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조 씨는 "해가 지고 길이 어두워 도로를 건너던 두 사람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고현장은 신호등 근처를 빼면 가로등은 물론 인도도 없는데, 오르막이어서 과속차량이 많은 곳입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를 수거해 과속했는지 정밀감식을 의뢰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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