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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으로 합시다"‥위반 순간 노려 '고의 사고'

"현금으로 합시다"‥위반 순간 노려 '고의 사고'
입력 2023-11-21 06:48 | 수정 2023-1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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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행차로를 어기거나 교통법규에 미숙한 차량만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법규를 잘 아는 보험설계사나 도로 사정에 익숙한 배달 기사 등이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좌회전 전용인 1차로에서 직진을 하는 순간,

    "으악! 어!"

    갑자기 옆에서 다른 차가 달려듭니다.

    상대편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잘 아는 듯 보험처리 말고 대뜸 현금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운전자]
    "'보험 처리하면 돈 많이 듭니다. 이 법규는 몇 개월 전에 (바뀌어서) 100% 당신이 잘못, 과실로 나올 겁니다'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현금 보상을 거부하자 이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는 이들이 옆 차로에서 천천히 따라오다가, 차로를 어기는 순간 갑자기 속력을 내 따라붙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를 노린 보험사기인 겁니다.

    20대 보험 설계사 남성이 차에 타 보험사기를 지휘했습니다.

    이 보험설계사는 차선이 복잡하거나 교통법규 위반이 자주 일어나는 도로를 찾아다니며 보험사기 41건을 저질러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앞선 경차가 속도를 줄이자, 뒤차도 함께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차를 들이박습니다.

    뒷 차에 탄 배달 기사가 보험금을 노리고 앞차와 서로 짠 겁니다.

    이런 식으로 배달 기사 2명이 지인을 56명이나 동원해 35번에 걸쳐 1억3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곽정호 경위/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
    "일부는 피의자의 부탁으로 영문도 모른 채 단순히 탑승하여 본인도 모르게 범죄에 가담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집중단속을 통해 131명의 보험사기범을 잡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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