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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쇠 파이프 폭행‥전공의 "도와주세요"

지도교수 쇠 파이프 폭행‥전공의 "도와주세요"
입력 2023-11-22 06:46 | 수정 2023-11-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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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녹취가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피해 전공의는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 명목으로 돈을 뜯겼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조선대학교병원.

    이곳에서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는 30대 유 모 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도교수에게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폭행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지도교수 (음성변조)]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내가 몇번을 말했는데‥아휴‥으휴"
    [전공의]
    "죄송합니다"
    [지도교수 (음성변조)]
    "안 대? (퍽) 안 대? (퍽퍽)‥"

    폭행은 환자와 간호사들 앞에서도 이뤄졌고 따로 불려 간 자리에서는 쇠파이프로 맞기도 했다고 전공의는 증언했습니다.

    [지도교수 (음성변조)]
    "그게 어렵냐고 환자 몇 명이나 된다고 1년차들이나 하는 거야. 그것이 어렵냐고! (퍽) 그것이 어려워? (퍽) 몇 명 된다고!"

    폭행 뿐만 아니라 수술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해당 전공의는 다른 전공의들도 폭행을 당하는 등 의사수련과정에서 폭력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 삼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조선대병원은 지도교수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전공의 선생님하고 사과하려고 많은 시도를 하시는데 전공의 선생님이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조선대병원은 전공의와 교수를 분리하고, 교육수련위원회를 열어 추가 조치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해당 학회는 재발과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해당 교수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병원 측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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