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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너도나도 '당근칼'‥파인애플 껍질도 뚫는데

초등 너도나도 '당근칼'‥파인애플 껍질도 뚫는데
입력 2023-11-22 07:29 | 수정 2023-11-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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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당근처럼 생긴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실제 칼처럼 다루는 기술을 뽐내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칼 모양 플라스틱이 숨겨진 장난감 칼을 현란하게 돌립니다.

    당근을 연상시키는 모양 때문에 일명 '당근칼'로 불리는 장난감인데, 다른 사람의 등이나 엉덩이를 찔러 놀라게도 합니다.

    SNS에서 퍼지고 있는 당근칼 조작 기술 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생은 대뜸 가방에서 당근칼 3개 나 꺼내 보여줍니다.

    [초등학생 (음성변조)]
    <당근칼 다 써봤어요?>
    "네, 제가 씁니다. 보여 드릴까요? 이거는 두 개로, 쌍으로 돼 있는 거예요."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엔 대부분 당근칼을 팔고 있습니다.

    구매 허용 나이는 14살 이상이지만 무인 문구점을 통하면 사실상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문구점 관계자 (음성변조)]
    "관심 있는 애들은 그냥 초등학교 애들부터 그냥 하는 것 같아요. 유치원생도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저희가 사온 세 가지 종류의 당근칼인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종이박스는 물론 딱딱한 수박 껍질도 단번에 뚫습니다.

    두꺼운 파인애플 껍질도 뚫고 플라스틱 통도 쉽게 부서집니다.

    맘 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들이 친구의 당근칼에 찔려 다쳤다, 멍이 들었다'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당근칼 판매를 막을 순 없지만, 학교에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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