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 정원을 두 배 이상 늘릴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부와 의사협회가 마주앉았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정부는 의사 수요는 크면서 증원을 반대하는 건 모순이라고 맞섰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하는 '의료현안협의체' 회의.
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원을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양동호/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향후 발생할 우리나라 필수의료, 지역의료 붕괴와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반면 정부는 의대 증원을 논의하는 데 이제 겨우 첫발을 뗐을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의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국민적인 요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수억 원의 연봉으로도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의사를 길러내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반대하는 모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합니다."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하면서 의사협회는 30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의사협회는 오는 주말, 전국의사대표자 회의를 열어 협의체 참여 중단과 총파업 계획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 공공의대 논란 당시 집단 휴진에 나섰던 전공의협의회도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정부는 의사협회뿐 아니라 다른 의료 단체나 소비자·환자 단체와도 의대 증원 문제를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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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30분 만에 박차고 나간 의협‥'증원' 논의 파행
30분 만에 박차고 나간 의협‥'증원' 논의 파행
입력
2023-11-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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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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