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제 월드컵 예선전 2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죠.
그런데 관중석에서는 도 넘은 행동을 한 중국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데요.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경기.
빨간옷의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손흥민 선수의 흰색 토트넘 7번 유니폼을 흔들자, 야유와 함께 물병이 날아듭니다.
급기야 이 남성뿐만 아니라 함께 온 같은 유니폼의 여성을 끌어내기 위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던 중국인들에 대한 분노는 곳곳에서 표출됐습니다.
보안 요원도 말리기 어려운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무슨 낯짝으로 중국팀 관중석에서 상대방 유니폼을 입냐!"
이 여성의 안전이 걱정됐는지, 보안 요원이 한국팀 관중석으로 이동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중국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고, 파울을 당해 넘어진 우리 선수에게 욕설도 내뱉었습니다.
또 프리킥과 패널티킥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레이저 불빛을 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국 대표팀의 3대 0 승리로 끝난 경기.
중국인들의 분노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응원했던 중국인들에게 오물 세례와 폭력이 이어졌고, 이들을 반역자라 부르며 끝까지 추격했습니다.
"반역자! 반역자! 반역자!"
이번 일을 두고 중국에선, 지고 있는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한 중국인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반면, 과도한 애국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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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문현
손흥민 유니폼에 "반역자"‥이강인 얼굴에 레이저
손흥민 유니폼에 "반역자"‥이강인 얼굴에 레이저
입력
2023-11-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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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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