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밤중에 흉기로 시민을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테이저건에, 특공대까지 투입한 뒤에야 남성을 제압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조준해 곳곳에 붉은빛이 보이는데도 흉기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칼 버려, 칼 버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했는데, 남성은 오히려 집으로 들어가 흉기 1점을 더 들고 나와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옷이 두꺼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남성의 난동은 더 심해졌고, 제압 중이던 경찰관 1명이 이마와 손이 찢어져 60바늘 이상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고, 경찰은 100m 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남성을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지현철/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진입해서 체포하려는 순간에 자기 창문을 열고 도망갔는데, 주거지에서 한 50~60미터, 100미터 가까이 가서 저희가 덮쳐서 검거한 것입니다."
50대인 남성은 3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았는데, 최근 복용 중이던 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 가족]
"약 한 달 안 먹었어. 약 먹으라는 말을 못 해. 약 먹으라고 하면 그냥 죽이는 걸로 해서, 독약이라고 생각을 해서‥"
전남 목포에서도 주차된 승용차를 부수고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한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특수협박,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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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주연
"테이저건도 못 막아"‥흉기 난동에 특공대 출동
"테이저건도 못 막아"‥흉기 난동에 특공대 출동
입력
2023-11-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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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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