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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적발하자 "나 변호사야‥망가뜨려 줄게"

부정행위 적발하자 "나 변호사야‥망가뜨려 줄게"
입력 2023-11-24 06:46 | 수정 2023-11-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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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수능시험에서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사가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는데, 학부모가 교사 학교를 찾아내고 1인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교육청은 학부모에 대한 고발 등 엄정한 대처를 예고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능 시험 당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한 여학생이 종료벨이 울렸는데도 답안지에 마킹을 계속했습니다.

    감독관 3명의 증언이 일치함에 따라 이 학생은 부정행위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이 학생과 학부모가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에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아버지는 교사에게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똑같이 망가뜨려 주겠다", "앞으로 인생이 재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선생님은 다른 곳에 피신하고 이런 것을 당일날 느끼다 보니까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셨고.."

    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사는 병가를 내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나흘 뒤 이 수험생의 아버지는 다시 학교를 찾아와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겁니다.

    교사인 해당 감독관을 파면하고 교사에게 인권 침해를 당한 사람은 연락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학교 측에서 확보한 녹취록과 CCTV 화면 등을 (교육)지원청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 감독관은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부모에 대해 고발 조치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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