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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명품 백화점'?‥700억대 '짝퉁' 밀수

컨테이너가 '명품 백화점'?‥700억대 '짝퉁' 밀수
입력 2023-11-24 06:52 | 수정 2023-11-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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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컨테이너에 위조 명품을 실어 밀수하곤, 관세청에는 옷걸이를 수입한다고 신고해 속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위조 명품이 5만여 점, 금액으로는 7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찌,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장신구들.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위조 명품들입니다.

    가방에는 상품 태그가 달려있고, 포장 상자와 쇼핑백도 있습니다.

    홍콩공항 면세점에서 발급했다는 정품인증서와 결제 영수증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항면세점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상품과 포장, 인증서까지 모두 가짜인 겁니다.

    [노시교/인천세관 조사국장]
    "밀수입 후 온라인 쇼핑몰, SNS, 중고마켓 등을 통해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밀수 일당이 들여온 위조 상품은 5만 여점.

    국내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와 담배까지 시가 790여억 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했습니다.

    일당이 들여온 밀수품으로 꾸민 마네킹입니다.

    모자부터 옷, 벨트까지 모두 정품으로 환산하면 각각 4천만 원과 3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컨테이너에 밀수품을 넣고 옷걸이를 수입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일당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밀수 직전 6개월 동안 운동화나 옷걸이를 수입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옷걸이를 대량 수입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세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상 수입품 속에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이 아닌 컨테이너를 밀수품으로만 채워 들여오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세관은 코로나19 이후 운송 제한이 풀리면서 밀수품을 한꺼번에 급하게 들여오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관은 38살 중국인 총책을 붙잡아 구속하고 운송책과 통관책 등 8명을 검거하는 한편, 밀수품을 한국에 판매하려 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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