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서 80대 남성 숨져‥'불로유' 발견

◀ 앵커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 숙소에서 80대 남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족은 허 대표가 신도들에게 권한 우유를 의심하고 있는데, 하늘궁 측은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아침, 경기도 양주에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의 종교시설 '하늘궁' 안 숙소에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남성은 지병으로 요양원 생활을 이어오다 숨지기 이틀 전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남성의 객실에는 우유병에 허 대표의 사진이 붙은 이른바 '불로유'가 발견됐습니다.

'불로유'는 허 대표가 병 치료와 건강에 효험이 있고, 절대 썩지 않는다고 신도들에게 권하는 음료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어제)]
"다이놀핀은 도파민의 4천 배야. 뭐할 때 나온다고? 내 스티커, 내 이름, 도파민보다 4천 배 높은 다이놀핀. 그것도 따라올 수 없는 에너지가 나와 안 나와? 그러면 치매나 파킨슨 달라지겠지?"

유족 측은 이 음료와 남성의 사망 사이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 측은 그러나, 불로유는 신도들이 각자 우유를 구입한 뒤에 허 대표의 이름과 스티커를 붙이는 거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늘궁 관계자 (음성변조)]
"우리가 물품을 판매를 했으면 식품위생법에 당장 이제 저촉이 되는데 그래서 이거는 이제 개인적으로 알고 그렇게 알고 먹는 거라 문제가 없고…"

경찰은 숨진 남성에게 외상이나 학대,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우유의 감식과 사망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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