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부모 잘못으로 도덕이 없다는 취지로 말해 당 안팎으로 논란이 됐죠.
인 위원장이 어제 저녁 과한 표현을 했다며 결국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원 행사에 참석해 이준석 전 대표를 '준석이'라고 하면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발언에 이준석 대표는 화를 심하게 냈습니다.
당장 sns를 통해, 정치하는데 부모 욕 하는 사람 처음봤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공개적으로 나이 사십 먹은 전직 당대표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게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며" 모욕감을 거칠게 맞받아 던졌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요한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가지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어들였다는 것은 소위 이제 젊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패드립'이라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이냐."
이번 발언으로 혁신위와 이 전 대표 사이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게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지 말고‥"
당내에서도 '슈퍼 빅텐트'가 아니라 'K꼰대다' '혁신위원장부터가 혁신 대상인 듯 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당 안팎으로 논란을 일으킨 발언이 인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혁신위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한국노총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서야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된 것 같다며,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와의 통화에선 한노총 방문 취소는 다른 일정 때문이었다며, 오는 30일 혁신위 회의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이남호
"준석이는 부모 잘못"‥"패드립이 혁신이냐"
"준석이는 부모 잘못"‥"패드립이 혁신이냐"
입력
2023-11-28 06:16
|
수정 2023-11-28 06:1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