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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 무너져 사고"‥임성근 허위보고 고발

"강둑 무너져 사고"‥임성근 허위보고 고발
입력 2023-11-28 06:43 | 수정 2023-11-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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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했던 채상병 사고와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강둑이 무너져 사고가 났다며" 엉뚱한 보고를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공수처에 추가 고발됐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군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김 사령관은 "임성근 1사단장이 '주변 수변을 수색하다가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라고 보고해서 당시에는 물에 들어갔다는 생각은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어 "주변의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고 인지했고 장관에게도 같은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상병 순직 사고 직후, 임성근 사단장이 사고 원인을 강둑이 무너졌기 때문인 것으로 잘못 보고했다는 겁니다.

    임 전 사단장의 허위 보고와 관련된 김 사령관의 진술은 또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어진 군검찰 조사에서 "국방부 장관이 '사령관이 잘못 보고했네'라고 말했다며, "장관도 이전에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기 때문에 '나도 잘못 보고드린 것이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방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역시 사고 원인을 잘못 알고 있었던 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여러 수사기관 또 사법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김계환 사령관은 "둑이 무너졌다고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을 한 기억이 없다"며 진술 내용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허위보고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한편 해병대는 다음 달 1일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대대장 2명을 보직해임 심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미 수사단장직에서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에 대해 군사경찰병과장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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