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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이 파래졌네" 알리 치약‥"그래도 싸니까"

"칫솔이 파래졌네" 알리 치약‥"그래도 싸니까"
입력 2023-11-29 07:21 | 수정 2023-11-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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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가품을 판다는 논란이 있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어가 쓰인 치약을 짜서 이를 닦자 칫솔에 푸른 거품이 가득 생깁니다.

    강한 화학제품 냄새가 코를 찌르고 물로 씻어내 보니, 칫솔모가 아예 파랗게 변했습니다.

    [강성민/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화학약품 같은 그런 냄새가 좀 이렇게 났어요. 닦았는데도 칫솔이 파란색으로 물들어요. '치아가 파란색으로 물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유명 글로벌 회사의 이름이 찍힌 치약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가격은 4개에 1천800원, 무료배송에 시중가의 1/6 수준이었습니다.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워낙 싸다 보니 환불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성민/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공산품 이런 거 알리에서 1천 원, 2천 원 이렇게 하는 게 요새 되게 유행이에요. 우리나라 가격의 반값뿐만 아니라 5분의 1, 10분의 1 이런 가격에 팔아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한국인 사용자는 작년 10월 297만 명에서 올해 10월 613만 명으로 1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짝퉁 등 피해 우려에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은 걸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션 쇼핑몰 '쉬인'과 쇼핑앱 '테무'도 저가 공세로 국내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 직접구매와 해외 직접판매 무역 수지는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로 4분기 직구 소비가 더 늘어날 걸 감안하면 연말 적자폭은 5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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