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쩌렁쩌렁 울리던 스마트폰 긴급재난문자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분들 적지 않았죠.
그래도 큰 피해 없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누리꾼들 사이에선 문자 발송 시각과 대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어제 새벽 4시 55분.
재난문자로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자 SNS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사이렌 소리', '강제기상' 등이 올라왔는데요.
깊은 새벽, 굳이 지진 피해 우려가 없는 수도권 등 원거리 지역까지 재난문자를 보내야 했느냐는 볼멘소리가 잇따랐고요.
"미사일 떨어진 줄 알았다", "새벽잠 완전히 설쳤다"는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나면 발생 위치나 반경 안 따지고 전국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관련 규정,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죠.
"아예 재난문자 알림을 꺼버리겠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다만, 규모 6.0 이상 지진, 그러니까 이번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 시 발송하는 위급재난문자는 수신 거부가 불가능하고요.
알림 소리도 60데시벨로 더 크다는 점 꼭 알아둬야 하는데요.
이번 지진을 계기로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돈 주고도 못 할 경험했다", "이번 기회에 지진 나면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누리꾼들도 많았고요.
무엇보다 "재난 대비는 조금 과도한 게 낫다. 작은 나라에서 지진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다"는 반응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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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새벽 잠 깨운 재난 문자에‥"왜 보내" VS "당연한 조치"
[와글와글] 새벽 잠 깨운 재난 문자에‥"왜 보내" VS "당연한 조치"
입력
2023-12-01 06:35
|
수정 2023-1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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