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려 팔만대장경,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고려 팔만대장경 인쇄본을 자신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의 불교사찰 조조지가 소장중인 고려 팔만대장경 인쇄물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귀중한 기억의 유산이며, 2025년 봄에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문부과학성은 조조지가 보관중인 중국 송나라 사계판 대장경, 원나라 보령사판 대장경, 고려 팔만대장경 인쇄물 3종을 등재 신청할 방침입니다.
조조지는 이 불경이 조선시대인 1458년에 인쇄됐고, 1482년에 나라현의 한 승려가 일본으로 가져온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약탈 문화재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려는 듯, 목판 인쇄 시기와 일본에 전래된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시바다 다이센/조조지(2021년 기자회견)]
"송나라 판이 1275년, 가운데 원나라 판이 1407년, 다음의 고려 판이 1482년, 즉 1500년도 이전에 일본에 들어와‥"
그러나 일본이 우리 문화유산의 일부인 고려대장경 인쇄본까지 유네스코에 등재하기로 하면서, 군함도와 사도광산에 이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일본은 2년 전에도 조조지 팔만대장경 인쇄물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했지만, 올해 5월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본의 행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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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일본, '고려대장경' 유네스코 등재 추진
일본, '고려대장경'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입력
2023-12-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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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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