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리하면서 방통위 상임위원은 1명만 남게 됐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어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리했습니다.
이동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했으며, 야당의 국회 탄핵소추를 앞두고 면직안이 전격 재가됐습니다.
취임 95일, 역대 최단 임기입니다.
기자실을 찾은 이 전 위원장은 사임과 관련해 "정치적 꼼수가 아니며, 이는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관/전 방송통신위원장]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위원장 업무 중단으로 그동안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언론 정책 실행이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방통위는 대통령 지명 2명과 여야 추천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합의제기구입니다.
하지만 국회를 통과한 야측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의 임명을 대통령이 7개월 가량 미루며 지난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고,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그동안 여당 측 2인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상임위원 1명으로는 중요 안건의결이 불가능한 만큼, 방통위는 조직 운영을 위한 필수 업무만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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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오유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앞두고 전격 사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앞두고 전격 사퇴
입력
2023-12-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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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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