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서 12시간 동안 15센티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도 이례적인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도심 곳곳에 눈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눈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연이어 이동합니다.
현지시간 지난 3일, 불과 12시간 사이 15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이제까지 12월 3일에 내린 눈으론 기상 관측이 시작된 145년간 가장 많은 눈입니다.
모스크바는 13만 5천 명, 1만 8천대 이상의 특수 장비를 동원해 제설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뿐이 아닙니다.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도 주말 사이 44cm의 눈이 쌓여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잉글랜드 북서부에도 30cm 넘는 눈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1만 3천여 명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유럽 곳곳에서 항공기 수백 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유럽 일대 교통망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겨울 유독 따뜻하고 눈이 적었던 유럽이 올해는 겨울 시작부터 이례적인 한파와 눈 폭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니스 트렐켈드/영국 주민]
"60년 동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적을 본 적이 없어요. 전례가 없는 일이에요."
이번 한파는 북극 상공의 빠른 바람이 약해져 찬 공기가 남쪽까지 내려오면서 벌어진 건데, 아시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폭설이 끝나면 시베리아는 최저 영하 57도, 모스크바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지구 전체론 계속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도 역사상 가장 따뜻한 11월로 기록되는 등 유럽 외 지역은 역시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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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령
12시간 동안 15cm 눈‥유럽에 이상 폭설·한파
12시간 동안 15cm 눈‥유럽에 이상 폭설·한파
입력
2023-12-0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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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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