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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올리브영‥과징금 19억인데 '안도'

'갑질' 올리브영‥과징금 19억인데 '안도'
입력 2023-12-08 07:27 | 수정 2023-12-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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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정위가 CJ 올리브영에게 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자신들의 매장에선 할인행사를 하면서, 다른 곳에선 못하게 '독점행사'를 강요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솜방망이처벌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데 모아 파는 CJ올리브영.

    많게는 50% 이상 할인하는 화장품들이 잘 보이는 매대에 몰려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매대를 '파워팩'이라고 합니다.

    올리브영은 납품업체들에게 여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경쟁사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납품업체에게는 매출 관련 정보를 준다면서 매입대금의 최고 3%를 일방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1700억 원을 챙겼고, 할인행사를 이유로 납품가를 내려 받아놓고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인하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18억 9600만 원과 법인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수천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만큼, 이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받을 거라는 업계의 예상보다는 한참 적은 액수입니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온라인 사업자와 경쟁하는 만큼 '헬스 앤 뷰티'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보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70%로, 독점 납품 업체에게 광고비 할인등의 혜택을 주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다른 경쟁사들은 사업을 접거나 규모를 줄여야 했습니다.

    [김문식/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
    "저희가 위법 결정을 내린 게 아니기 때문에 올리브영 입장에서 해당 정책을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위원회가 중단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CJ올리브영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문제가 된 부분은 내부 시스템 개선을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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