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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좌빨 교육'?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좌빨 교육'?
입력 2023-12-08 07:36 | 수정 2023-12-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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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12 군사반란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을 달리는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예정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영화 관람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염려했다는데 무슨 말일까요.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알림장입니다.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 교육 과정으로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역사적 감수성을 높이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이 영화는 현재 5백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초등학교의 단체 관람은 이틀 만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학교 측은 이동 시 안전 문제와 함께 '영화 관람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염려스러운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행사 취소했습니다. 어제 공지 다 했고요."

    그날 한 극우 유튜버의 게시판에는 '승리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판엔 '더러운 교육'을 막자는 선동에, '역사 왜곡 영화'라는 원색적 비난도 실렸습니다.

    반란 세력에 대항해 군인들이 직접 출동했다는 세부적인 묘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이는 영화사측에서 일부 극적인 장면을 가미했다고 일찌감치 밝혔던 부분입니다.

    [김성수/'서울의 봄' 감독]
    "재미있게 보면 이제 그 일에 관심을 갖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이 그때 정말, 79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영화계에선 오히려 영화적 상상력을 트집잡아 12.12 군사반란을 일부 정치 세력의 역사 인식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12.12가 명백한 군사반란이자 내란이었으며, 전두환은 그 수괴였다는 점이 사법적-역사적으로 인정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사 측은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에 굳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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