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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전 사단장, 대대장 측에 고발 당해

'채상병 순직' 전 사단장, 대대장 측에 고발 당해
입력 2023-12-10 07:06 | 수정 2023-12-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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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순직한 고 채상병이 소속됐던 해병1사단의 임성근 전 사단장이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최근 대대장들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이에 대대장 측은 허위 진술이라며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성근 전 사단장은 최근 군사법원에 낸 188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는데도, "대대장이 자신의 메시지를 왜곡 전달"하면서 해병대원들이 물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대장 측은 임 전 사단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물속에 들어간 해병대원들의 사진 등을 보고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며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대대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대대장 측은 사단장이 지시한 정황이 담긴 추가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첫날인 지난 7월 18일, 포병7대대장은 이 사진들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며 "수변 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열렸던 해병대 지휘통제본부 회의에서는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탐색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위험하다는 이야기에도 오히려 물에 들어가라는 더욱 강화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게 대대장 측의 입장입니다.

    해병대원들에게 누가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는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은 앞으로 경찰과 공수처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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