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내용을 놓고 산유국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그러나 각국이 약속을 이행하더라도 감축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산유국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폐회일을 하루 앞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산유국과 비산유국들이 막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저개발국을 비롯한 기후변화 취약국 등은 화석연료 퇴출 문제를 합의에 포함하는 데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은 지지 여부가 명확치 않습니다.
특히, 사우디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화석연료 퇴출 합의가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내년 총회 개최국이 아제르바이잔으로 선정되면서 3년 연속 산유국이 의장을 맡게 된 것도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술탄 알자베르 총회 의장이 비공개회의를 통해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접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술탄 알자베르/기후협약 총회(COP28) 의장]
"그러나 어제저녁에 제가 요구한 비공식 전체 회의에서 들으신 것처럼, 저는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우리가 충분히 빨리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비관적인 진단을 내 놨습니다.
IEA는 성명에서 "각국이 지금까지의 서약을 지킬 경우 2030년까지 온실가스는 4기가톤 줄어드는 데 이는 203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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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후협약 신경전‥산유국 "화석연료 퇴출 반대"
기후협약 신경전‥산유국 "화석연료 퇴출 반대"
입력
2023-12-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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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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