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말 전남 신안 가거도로 떠내려와 침몰한 중국 대형 화물선의 인양 작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선체 수습 비용은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 화물선 소유주가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연락을 끊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
중국에서 떠내려온 중국 선적의 200톤급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열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침몰한 선박 인양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물선 소유주가 자신이 배를 구입한 사실은 맞지만 "모든 돈을 지불한 건 아니기 때문에 선체수습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뒤 잠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해경 관계자 (음성변조)]
"(침몰한 중국 화물선) 선주한테 계속 연락을 하는데 연락이 안 된대요."
해경은 또 중국 영사관에 해당 화물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측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국내 관계기관들이 침몰 선박을 인양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책임 소재가 명확지 않다 보니 관계기관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영해 안쪽에 일반 수역은 지자체 담당이고요. 항만법에 따른 항만 수역이나 영해 밖에(는) 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하게 돼 있는데…"
선체 수습 비용도 걸림돌입니다.
선체 수습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신안군청 관계자자 (음성변조)]
"그 경비가 10억이 넘어요. 그 주인 없는 배를, 10억을 하려니까… 시군이 무슨 돈이 있어요."
지자체, 해경과 해군 그리고 해수부는 오는 13일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선체 수습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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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안준호
가거도 침몰 중국 화물선‥10억 인양비에 '나 몰라라'
가거도 침몰 중국 화물선‥10억 인양비에 '나 몰라라'
입력
2023-12-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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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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