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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또 중국 유출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또 중국 유출
입력 2023-12-14 06:08 | 수정 2023-1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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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반도체기술을 중국업체에게 넘긴 혐의로, 삼성전자 전직 부장 등 2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피해금액이 수조 원에 달하는데다, 하청업체 직원들까지 수십 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설립돼 2020년부터 중국에선 유일하게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창신메모리'.

    지난달 중국 최초로 5세대 초저전력 D램을 개발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내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창신메모리'에 우리 반도체 기술을 넘긴 혐의로 삼성전자 김모 전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8년 전 삼성전자를 그만 둔 김 전 부장은, '창신메모리'에 취업해 설립 초기부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이 삼성전자의 18나노급 D램 핵심기술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 관계사인 반도체 장비업체 전 직원 방모씨도, 기술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기술 유출의 단순 피해액만 수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반도체를 작게 만드는 경쟁이 주춤하다 해도, 나노급 D램을 양산할 수 있게 기술격차가 줄면서, 향후 실제 피해액은 수십조 원일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특히, 두 사람 외에도 하청업체 출신 등 실무 인력 수십 명이 기술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 두 명의 구속 여부는 내일 법원의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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