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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안전성 결함에 200만 대 리콜

테슬라, '자율주행' 안전성 결함에 200만 대 리콜
입력 2023-12-14 06:14 | 수정 2023-12-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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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테슬라가 주요 성능으로 홍보해온 자율 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을 점검하겠다며 차량 2백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차량이 대상인데, 미국 당국은 2년간의 조사 끝에 이 기능이 잘못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8월 입수해 보도한 영상입니다.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광등을 켠 경찰 차량 여러 대가 정차돼 있습니다.

    해당 도로를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더니, 그대로 경찰차들을 차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테슬라 차량은 자율 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을 켜둔 상태였습니다.

    오토파일럿 기능은 센서와 카메라로 다른 차량과 장애물을 인식해 구동되는데, 야간 긴급 차량의 번쩍이는 경광등은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오토파일럿'으로 좁은 산길을 주행하다 갑자기 차선을 이탈합니다.

    고속도로 위에 멈춰선 흰색 트럭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곧장 들이받기도 합니다.

    미국 교통당국은 지난 2년간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사고 약 1천 건을 조사해왔습니다.

    당국은 해당 기능이 자율 주행이 어려운 위험 상황에서 오용될 수 있다고 결론 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차량 시스템이,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얹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자의 반응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능을 끄도록 하겠다고 개선 계획도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테슬라 차량 2백만대로, 사실상 미국에서 팔린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이 해당됩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기능을 주요 성능으로 홍보해왔습니다.

    하지만, 올초 자율 주행 기능 홍보 영상이 사실상 연출된 것이었다는 임원의 법정 증언이 나오는 등 문제제기가 계속돼 왔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월엔 일시 멈춤 구간에서 멈추지 않는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오류가 발견돼, 36만여대를 리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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