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온몸의 문신을 과시하면서 주변인들에게 공갈과 행패를 일삼은 폭력배들이 붙잡혔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지인을 상대로, 연이율 1500%의 불법 대부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항의를 하며 병원 직원 앞으로 다가옵니다.
갑자기 상의를 찢습니다.
그러자 문신으로 뒤덮인 상반신이 드러납니다.
동료가 합세하더니, 자동문을 발로 차서 부수기까지 합니다.
이들은 술을 마시다 술병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쳐 다쳤는데, 치료가 제대로 안됐다면서 행패를 부린 겁니다.
이른바 'MZ조폭' 행세를 해 온 이들은 평소 십여 명이 몰려 다니며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조직원이 패거리에게 보낸 편지, "건달이 아닌 사람들은 하등생물이다", "진화 자체가 덜된 민간인들은 광주민주화 운동 전두환때처럼 다 학살해서 죽여놔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수차례에 걸쳐 돈 5천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에 30%의 이자를 받아 챙겼습니다.
연이율로는 1천 5백%에 달합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섬에 팔아버리겠다", "감옥에 들어가도 후배를 시켜 복수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 3계장]
"피해자는 거기에 대해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껴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할 정도로…"
경찰은 가해 일당 4명 가운데 불법 대부업을 한 20대 남성과 이를 도운 일당 3명을 검찰에 구속상태로 넘기고, 이들의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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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백승우
"전두환 때처럼 다 죽여놔야"‥'MZ 조폭' 구속
"전두환 때처럼 다 죽여놔야"‥'MZ 조폭' 구속
입력
2023-12-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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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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