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계속할 것"‥EU, 우크라 가입 협상 개시

◀ 앵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평화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4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습니다.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현재 충분한 병력이 전투를 벌이고 있어 2차 동원령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행사엔 러시아 기자들은 물론 외국 언론사 기자들도 참석했고, 푸틴 대통령은 실시간 국민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대통령이 작년엔 취소했던 대규모 소통 행사를 올해 다시 연 것은,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는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도중 엑스 계정을 통해 "EU 이사회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협상 개시 시점은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며칠간 아르헨티나, 미국, 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예고 없이 독일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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