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저출생 추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경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발표한 50년 뒤 인구가 지금 5천만 명대에서 3천6백만 명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수도 문제지만, 절반 넘는 국민이 63세 이상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상하수도 처리기계 제조 공장.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기술자 11명 중 10명은 나이가 쉰 살을 넘었습니다.
30대가 딱 한 명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젊은 사람을 뽑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장규진/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이제 세대 교체가 돼야지 이제 나이 먹으면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뽑는데 아무래도 급여가 적으니까 그런지 안 오고‥5~6년 후면 이제 큰일 났죠."
급속한 고령화 추세는 이미 산업현장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50년 뒤의 현실은 더 충격적입니다.
지난해 5천1백67만명이었던 인구가 2041년엔 5천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50년 뒤엔 3천 6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천7백27만 명까지 늘어납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합니다.
반대로 생산연령, 15살에서 64살까지 인구는 반토막나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믿돌 것으로(45.8%) 예측됐습니다.
고령화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집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베이비붐세대인 1955~1963년생이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 인구가)연평균 32만 명이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0만 명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50년뒤의 현실은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이 되는 '중위연령', 지난해엔 44.9세였습니다.
하지만 2072년엔 63.4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63.4세를 넘는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국가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2050년대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나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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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재민
50년 뒤 인구 3,622만 명‥절반은 '63세 이상'
50년 뒤 인구 3,622만 명‥절반은 '63세 이상'
입력
2023-12-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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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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