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 -6도‥전국 '꽁꽁' 서해안은 폭설

◀ 앵커 ▶

밤사이 눈이 내린 충청과 전라권에서는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의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곳곳에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빙판길에 차량 바퀴는 헛돌고, 앞으로 가는 차량들은 모두 거북이 걸음입니다.

눈길에 갇혀버린 택시, 승객들이 직접 내려 차량을 밀어봅니다.

또다른 도로에선 오도가도 못하는 승용차를 행인들이 달려와 도와줍니다.

[백길종/제보자]
"차가 갑자기 가지 못하고 좀 헤매더라고요. 자기가 미끄러운데도 불구하고 와서 밀어주고‥"

5톤짜리 화물차가 고속도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화단에 그대로 전복됐습니다.

40대 운전자는 대피했고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전라권과 충청권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제주 산지에는 내일 새벽까지 최고 15cm 이상의 눈이 쌓이겠고, 전라도는 최고 10cm 이상 충청도는 최고 7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추위는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아침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이상 낮아지면서 춥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영하 6도, 철원 영하 8도 등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를 기록하겠습니다.

오전 6시 기준 경기 지역에서 4건의 동파가 발생했고,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24개 항로 26척이 결항됐습니다.

중대본은 대설·한파와 관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과 취약계층 점검 등을 지시했습니다.

기상청은 빙판길 교통 안전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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