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혐오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이번 발언이 히틀러를 연상시킨다며 즉각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
연단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언론에 배포한 원고에는 없는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1천5백만, 1천6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우리는 대비해야 합니다. 이민자들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킵니다. 그들은 우리를 오염시킵니다."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온다며, 이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피를 오염시킨다'는 표현을 썼는데, 또 같은 발언을 반복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즉각 트럼프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독일인의 피가 유대인에 의해 오염된다는 히틀러의 발언을 연상시킨다"며 "트럼프가 히틀러 흉내를 내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가 경선 승리를 위해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경선 결과만 신경 쓰고 하는 말입니다. 이런 발언 때문에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3.7%로 바이든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 41.8%를 2% 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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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트럼프, "이민자들이 미국 피 오염" 혐오발언
트럼프, "이민자들이 미국 피 오염" 혐오발언
입력
2023-12-18 06:17
|
수정 2023-12-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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